디스크 조각 모음 #1 나는 생각이 적성에 맞지 않아
안녕안녕하세요?
차혜지 입니다.
인삿말을 뭐로 고정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할게 한바가지 입니다
일단 카테고리도 나눠야해
최근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브로콜리너마저의 4집 우리는 모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어요 앨범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멜론에서 들었으면 저 스밍 중입니다. 라도 하겠는데 저는 스포티파이 써요.
무튼 이 앨범을 듣다 전체적으로 뭐랄까 밴드의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으며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한 앨범이라고 저는 느꼈는데요 쓰면서 인터뷰 찾아보니까 맞다고 봐야 겠네요 하하하하!!!!!!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이 밴드를 알게 되었을 때는 나이가 한자릿수였는데 이제 이십대 초중반? 이고
분명 내가 시간을 보낸 만큼 이 밴드도 시간을 보냈을 텐데
영원히 2010년에 머물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속에 살아간다는 생각을 했단 말이죠
그게 깨진 기분이라 좀 신기했네요
브로콜리 너마저...
부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저는 아직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실패는 너무 아픕니다
물론 저라고 제가 실패를 안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실패를 안 하며 살아온 것도 아니고 지금도 실패의 한 순간에 서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단 말이죠
제가 사회에 나가면 어릴것도 압니다 사실 이번에 졸업하고 잠깐 좀 나이먹었나봐 같은 하찮은 생각을 하긴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이 모든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시리고 저는 쉽게 쓰러집니다
얼마나 저는 쓰러지고 일어나야 이 다음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갈길이 참 가까운데 멀게 느껴지네요
굳이 저 곡을 블로그에 가져온 이유는 이리카페도 쌈싸페도 향뮤직도 제 추억이 아니어서입니다
유독 친구 집 놀러가서 청소 같이하다가 졸업앨범이랑 집에 있던 앨범을 본 기분이라
이 미묘하게 새벽이고 뜨뜻미지근함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들고 왔어요
물론 앨범이 전부 좋긴 해
글을 쓰면 퇴고를 하는 버릇을 들여야하는데
퇴고를 하려고 다시 읽는 순간부터 마주보기 힘들어
일단 쓰고 어디 박제시키는 것 부터 연습하려고 손가는대로 타이핑을 치고 있는데
여기 올라갈 것들도 제가 언제 보기싫어!!!!!!!!!할까봐 걱정이 참 되네요
버릇을 들이기 전에 내 손으로 만든 것들에 호감을 느낄 필요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루종일 뭔가를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서 더더욱 느끼고 있어요
아무 뜻 없이 샀던 시집이
딱히 별 감명을 받지 못하고
책장 한켠에 언젠가 인상을 바꾸고 싶어지는 날까지 자리를 지키게 할 생각이었는데
언니가 이거 뒤에 평론 읽어봤냐고 하더라구요
그럼 인상이 바뀐대서 들었는데
그 말만 듣고서도 인상이 바뀌어
곧 다시 마주보러 갈 계획이에요
떨린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봤어요
최근 본 국내 영화중에 가장 좋았어요
나 ~~영화 봤어 하면
'네가 그걸 이제서야 봤다고?'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아무래도 영화를 좋아하는 것에 비해 영화관을 별로 안 좋아해서 생기는 일 같습니다.
이번에도 들었네요~
저는 원작을 안 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정말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였네요
도시 속 다양한 사람들과 옷깃 스쳐지나가며 살아가기에
만들어질 수 있는 관계들과 결말이었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대학생 때 그렇게 살면서 글을 쓰고 과제를 하고 연수까지 다녀온건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제 주변에는 저런 친구관계가 너무 부러웠다는 평이 참 많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저는 완벽하게 판타지 같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엄청 이상적이잖아요 저런 친구관계!?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첫 씬이 정말
압도적이었다~
저런 얘기나 무드를 가진 무언가를 저도 만들고 싶어서 좀 자극도 받았어요
드라마도 궁금하긴 한데
전 호흡이 길어지면
억!!!!!!!!!!!도망가자 하며 도망가는 집중력끈기 부족이라 고민이 되네요
토이스토리 3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 엔딩이 저에게 너무 완벽해서
제 시간선에서는 그 이후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물론 객관적 사실로는 존재하지만
나에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주보면 기분이 이상해요
나 티스토리 꾸미는 거 추천 좀 해줄사람
없을거 아는데 진심
레전드로 막막하다
마치 내 스토리보드처럼..
흠
생각이 많아서 작업하다가 잠시 여기로 도망 온건데
생각보다 오래썼고 분량은 짧네
슬픔...
심지어 쓸 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마주하기 싫어서 그냥 휘발시켜 버렸어
막막....
다음에는 좀 더 사소하고 양질인 글로 찾아 올게요
오늘의 놀라운 사실
그런거 없다